[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으로 하락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번주 예정된 FOMC 경계감으로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FOMC를 앞두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27달러에 강보합 마감했다. 엔·달러는 97.7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8.2엔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가을전까지 FRB의장의 후임을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외평채 발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2004년과 2009년에 발행한 25억 달러의 외평채 만기가 도래하며 올해 6월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외평채 만기가 도래했으나 외평채 발행없이 상환한 바 있다. 내년 약 300억 달러의 해외채권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금리 상승과 함께 차환 여건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FOMC회의에서 정책 가이던스 수정이 논의되고 성명 문구가 수정될 지 여부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내 여건은 월말을 맞은 네고와 중공업 관련 물량들, 외국인 채권 매수는 잦아들고 있으나 주식 매수세 지속 등 다소 공급 우위가 강한 흐름이 나타날 듯 하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이벤트 대기 속 네고 소화하며 1110원대 초반 중신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8~1115원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일일 국제금융시장 보고서에서 "월말에 접어들며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탓에 하락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오는 30~31일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 짙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상승요인으로는 결제수요 유입 및 당국 경계감을 하락요인으로는 외국인 채권자금,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을 각각 꼽았다.
우리은행 예상범위는 1107~111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