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 중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01포인트(0.65%) 내린 1997.84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증시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나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순익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지수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제조업체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15.5% 증가에서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로 예정된 제조업 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짙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이번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10개월만에 50선 밑으로 후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HSBC PMI 최종치도 수정치와 같은 47.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회계감사국인 심계서가 자국 경제에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지방정부 채무 상황을 이번 주부터 전면 조사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감사에 대해 중국 당국의 지방정부 채무 증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민생은행(-2.14%), 상해푸동발전은행(-1.88%), 초상은행(-1.58%) 등 중소형 은행주와 상해자동차(-2.19%), 강회자동차(-1.69%) 등 자동차주가 장 초반부터 급락세다.
이 밖에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로 유주석탄채광(-1.72%), 강서구리(-1.66%), 보산철강(-0.25%) 등 철강주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