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효율 관련 시상식에서 '최다'와 '최고'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절감 관련 가장 많은 상을 받았고, LG전자는 최고상을 수상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이 직접 심사해 선정하는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LG전자(066570)는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2년 연속 수상했고,
삼성전자(005930)는 9개 제품에서 에너지 대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은 소시모가 지난 1997년부터 전자,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 관련 기술과 제품, 기관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LG전자는 '최첨단 에너지솔루션 TMS 기반의 지능형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에 대해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최적의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구현시킨 이 제품은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8%까지 절감시켰다.
또 '산업통상부장관상'을 수상한 LG전자의 '가스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에어컨(GHP)'은 가스엔진으로 구동되는 히트펌프로 여름철 및 겨울철 전력피크 발생 시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이번 시상식에서 '상업용 인버터 에어컨'이 에너지 기술상을, '휘센 챔피언 스타일 에어컨'이 녹색기기부문 에너지위너상을, LED 조명 제품인 '컨버터 외장형 PAR LED 램프'가 녹색조명부문 에너지위너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슈퍼4’가 ‘제17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제공=LG전자)
반면 에너지 위너상을 업계 최다 수상한 삼성전자는 생활가전부문에서는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이, 영상기기부문에서는 TV와 모니터 등 9개 제품이 '에너지대상(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냉장고 '지펠 T9000'과 초절전 스마트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 'Q9000' 등이 각각 에너지 위너상을 받았다.
특히 TV와 모니터 제품으로는 삼성 제품이 유일하게 에너지절감을 인정받았는데, 55인치 'F7100' 스마트TV는 저전력 LED를 사용해 연간 전기요금을 27% 가량 낮춘 점이, LED모니터는 연간 전기요금을 지난해 출시된 동급 제품대비 33% 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적인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4년 전보다 31%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4401만톤 줄였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모두 2926개 모델에 대해 국제적인 환경마크를 취득하고 6년 연속 세계 전자기업 중 최다 인증 기록을 이어가는 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9개의 제품이 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사진제공=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