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 (사진=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선두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부친이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와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를 비판해 구설에 올랐다. 지나친 아들 사랑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많다.
조코비치의 아버지 스르잔 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일간지 쿠리르와의 인터뷰 중 "페더러는 역사상 최고의 테니스 선수일진 모르겠지만, 인간으로선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페더러는 데이비스컵에서 노바크를 공격했다. 페더러는 조코비치가 자신의 후계자임을 알아챘으면서도 그를 깎아내리려고 모든 방법을 썼다"고 비난하며 "페더러에겐 노바크의 성공이 놀라운 일이자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이라고 비꼬았다.
스르잔은 아들이 세계 테니스 최정상에 오를 때까지 가족의 희생과 응원이 있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스르잔은 나달에 대해서도 "경기에서 이기면 나달은 조코비치의 친한 친구지만 경기에서 지면 친구가 아니다"라고 힐난하면서 "나달은 스포츠맨답지 못하다. 이같은 점은 노바크에겐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없는 성품"이라며 자신의 아들을 높였다.
다만 스르잔은 앤디 머리(2위·영국)에겐 평가를 후하게 내렸다.
스르잔은 "머리 가족에게는 단 한 순간도 질투를 느낀 적 없다"며 "노바크와 머리는 중요한 타이틀과 더 많은 상금을 두고 싸워야 하기에 친한 친구가 될 수 없지만 정정당당한 라이벌 관계 그 이상"이라고 우호적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