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사들의 주요사업으로 꼽혀왔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올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심기일전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자체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9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였지만 사업 시기를 연기하는 단지들이 늘면서 예년보다 물량이 감소했다. 건설사들 역시 안전한 사업장만 선별해 수주하다보니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실적이 감소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조합원과의 요구로 빚어지는 마찰과 이에 따른 유찰로 인해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보다는 부지와 상품을 자체 선별할 수 있는 자체사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대우건설(047040)은 안산 원곡연립1단지(3037억원)를 비롯해 과천주공7-1단지(2672억원), 고덕주공2단지(총 공사비 9081억원 중 3632억원)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며 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건설은 현재까지 대전 도룡동1구역(712억원)과 서울 응암10구역(총 공사비 2000억원 중 1020억원), 고덕주공2단지(2724억원)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000720)은 대구 수성지구우방타운주택(1443억원)과 고덕주공2단지(2724억원)을,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하남C구역(1400억원)과 전주 감나무골(2620억원) 등 총 2곳의 재개발 시공권을 획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대부분 대단지로 이뤄져 자사 브랜드로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리스크가 커지면서 신규 수주를 자제하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도 있지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서서히 손을 떼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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