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많이 빠졌다..'비중 확대' 필요한 때"

입력 : 2013-07-30 오후 1:46:3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동안 침체됐던 건설주에 대해 이제는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기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30일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일부 업체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안정적인 종목이라면 비중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주 비중 확대를 권하는 이유는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현 주가 수준은 1분기 'GS건설 쇼크'와 2분기 실적 부진 등 그동안의 악재를 모두 반영한 상태"라며 "건설주의 밸류에이션은 현재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왔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를 거쳐 내년에는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이왕상 연구원은 "적어도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손실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해외 부문 마진도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해외 시장의 '성장 엔진'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최근 아시아 등 비중동 지역에서 발전·인프라 관련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중동에서 정유, 발전 플랜트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종 최선호주로는 대림산업(000210)삼성물산(000830)이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건설주를 선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여부"라며 "삼성물산의 경우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이왕상 연구원은 이어 "대림산업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과 재무 안정성 등이 돋보이는 기업"이라며 "올해와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7.8배, 6.5배를 기록해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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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