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열린 제 4회 세대공감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의 주제는 ‘여행’이었다.
여행이 많은 이들에 무거운 현실을 잊게 해줄 힐링 수단으로 자리 잡은 현상을 반영한 것. 강연장은 다양한 연령층의 방청객으로 가득 찼다.
◇지난달 31일 아르떼홀에서 열린 제4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가 진행중이다. 왼쪽부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민홍, 송은지), 사회자 이진우, 송일봉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김동환 대안경제연구소 소장.(사진=뉴스토마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송일봉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은 '여행은 추억을 남기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단순히 비싼 돈을 들여 놀기보다는 평소 하기 힘든 경험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겨야 의미가 있다는 것. 송 회장은 "여행은 누구와 같이 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여행을 계획할 때 같이 갈 동반자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름에 가면 좋은 여행지로 전남 장성 요월정, 중도 태평염전, 경주 남산 용장사지 3층 석탑을 추천했다. 이 세 곳은 거대한 무언가는 없지만 멋진 스토리와 볼거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이어 진행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공연은 하나의 여행이자 힐링이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순간' '다녀온 이야기' '올모스트 블루(Almost Blue)' 등 밴드 특유의 잔잔함과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담은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가 지난달 31일 아르떼홀에서 열린 제4회 세대공감 토크파티 해피투모로우’에서 5집 타이틀곡 '순간'을 공연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 밴드의 민홍씨는 여행을 통해 곡을 만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버려진 것에 대해 시선을 준다면 더욱 멋진 여행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작업을 위해 여행을 하던 중 히치하이킹을 하던 할머니를 만났다. 이를 계기로 집까지 갔는데 생전 처음 보는 산골짜기 마을이었다. 할머니의 아들이 감사의 의미로 악수를 청했다. 정말 손이 돌 같았다. 농사꾼의 손을 처음 만져본 것이다. 이처럼 평소 접하지 못했던 경험을 토대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가족과 즐겁게 여행을 보내는 방법이 공개되기도 했다. 관객의 질문에 송 회장은 “바쁜 일상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적은 만큼 그 중요성은 크다”며 “자녀들과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같이 가고, 가급적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회를 맡은 이진우 기자는 “인생이 한권의 책이라면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은 하나의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며 "가능한 많이 여행을 하는 게 축복이자 행운”이라는 말로 이날 토크파티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음달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