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1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부양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점이 국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2.5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4%로 0.04%포인트 내렸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31%를 나타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이날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가운데,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던 국채 시장은 후반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션 심코 SEI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이날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은 점이 국채 시장 수요를 부추겼다"며 "연준은 현 시점에서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 분기의 1.1% 증가와 사전 전망치 1% 증가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이와 더불어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7월 취업자수도 20만명 증가해, 직전월의 19만8000명 증가와 사전 전망치 18만명 증가를 모두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국채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음날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각각 1.67%, 4.40%를 나타냈다.
이 밖에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4.64%를 기록한 반면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27%로 전일에 비해 0.01%포인트 올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