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연준 양적완화 유지에 달러 '하락'

입력 : 2013-08-01 오전 8:16:3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달러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월 850억달러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6%내린 97.8755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유로에 비해서도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오른 1.330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대비 0.26%내린 81.73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13%오른 130.1895엔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양적완화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향후 양적완화 축소 시기나 규모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만, 연준은 모기지금리 상승과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비둘기파의 해석이 강해졌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고 이에 달러는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브라이언 킴 RBS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와 관련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비둘기파의 시각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FOMC성명으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방침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연율) 1.7%로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0%를 크게 웃돌았다.
 
7월 민간고용 역시 20만명을 기록해 전월 19만8000명과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8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호주 달러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대비 호주달러 환율은 0.898달러로 전일대비 0.92%내렸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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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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