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전세역전, 한국이 유리해졌다

입력 : 2013-08-01 오전 7:58:1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틀 연속 상승시도에 나섰던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심리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기존의 상승흐름은 여전하다. 국내 경제지표 호전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과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2분기 실적시즌 등으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 역시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증시의 우상향 흐름은 업종별, 종목별 차별적 상승흐름에서도 보여진다. 1일 증권가는 삼성전자(005930)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여타 업종의 반등시도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를 감안한 업종 선별-우리證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8월 코스피 예상경로
최근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확대되면서 업종 및 종목별 등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달 25일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의 실질 보유비중이 증가한 업종은 +1.12%p, 감소 업종은 -0.46%p로 외국인 매매패턴에 따른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기관의 경우는 순매수 업종(+0.61%p)과 순매도 업종(-0.35%p) 간의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았고, 외국인 순매수 업종보다 수익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인한 코스피 반등탄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여전하며, 오히려 매수대상 업종의 확대를 통해 업종 및 종목별 주도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업종 및 종목별 매매패턴을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부품, 화학, 에너지, 조선, 유통 등 12개 업종이 추출됐다. 특히, 실질 보유비중이 증가한 상위 업종 중 상당수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라는 측면에서 향후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화학, 에너지, 조선, 상업서비스, 기계 업종은 업황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관의 매수세까지 가세하고 있으며, 여전히 외국인 보유비중이 시장비중보다 낮다는 점에서 매매집중도를 꾸준히 높여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전세역전, 한국이 유리해졌다-KDB대우證
 
8월은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다. 주변 여건이 상반기와는 달리 한국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수급은 양호할 것이다. 실제로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끝난 7월 4일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변 국가들의 경기 상황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조합은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좋고 일본 경기가 예상보다 못한 경우이다. 유럽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4월 이후 반등하고 있고 중국의 경기 서프라이즈지수도 반등 중이다. 이런 경기 여건이라면 화학 등 시클리컬 업종의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 2011년 4월 이후 하향세를 보이던 화학업종의 이익수정 비율이 최근 반등 중이다. 시클리컬 업종의 매수 적기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때다. 따라서 주가의 절대 레벨이 낮은 업종들이 코스피의 반등을 견인할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간 일본의 공세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짓눌렸던 자동차, IT와 여전히 중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을 충분히 반영한 화학 등이 추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No Shockprise-신한證
 
8월 중순을 변곡점으로 숨 고르기 조정을 예상한다. 월초에는 미국 등 거시경제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 6~7월 미국 금리 변동성 확대와 유가 상승의 여파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순 이후에는 정책 이벤트가 중요하다.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경기 부양 모멘텀이 제시될 지 여부와 9월로 다가온 미국 국가 채무한도 상향 협상 등이다. 가장 우려되는 바는 미국 국가 채무한도 상향 협상이다. 미국 법정 채무한도는 16조6994억달러인 반면 잔존한 공공부채는 16조7381억달러다. 부채가 387억달러 초과한 상태다. 현재까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베이너 의장은 채무한도 상향에 부정적인 언급을 내놓고 있다. 협상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정책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지수 조정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채무한도 협상이 타결된다면 기대 요인이 생긴다. 시퀘스터(자동 재정지출 감축안) 발동과 감세 축소 이후 미국의 월간 재정수지가 전년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1990년대말의 안정적인 미국 재정 상황을 떠올리게 만든다. 시퀘스터로 인한 재정지출 감축과 경기 회복으로 인한 세수 증가 효과가 지속될 경우, 미국은 채무한도에 대한 걱정을 한동안 내려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환경, 수출회복을 향하고 있다-대신證
 
최근 유럽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서 한국의 대유럽 수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오기 시작했다. 6분기 연속 감소했던 유럽으로의 수출이 2분기에는 7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럽경기 회복이 진행될 경우 한국경제 회복 속도를 가속시키는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직접적인 유럽수출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중국 등 신흥국들의 수출개선을 통한 간접적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등 수출비중이 높은 국가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는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일혁명에 따른 효과가 이런 우려의 근거이다. 이런 변수가 단기적인 수출회복에 제약요인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할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한국 수출이 다른 국가와 가지는 큰 차이중 하나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보다 에너지 효율이 2배 가까이 높은 유럽이 한국 수출에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이 에너지 의존적으로 성장하는 신흥국가들이 유럽경기 회복과 동반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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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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