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5.6%가 줄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3.4%가 줄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5.6%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2일 '2008년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서 지난해 4분기 실질 GDP와 실질 GDI가 이처럼 크게 감소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연간 실질 GDP도 전년 대비 2.5%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처럼 실질 GDP가 크게 감소한 것은 생산 측면에서 농림어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의 생산이 큰 폭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광공업이 전기 대비 11.9%가 줄었고, 도소매와 음식 숙박업 5.3%, 건설업 2.9% 크게 줄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재화수출도 감소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내구재 소비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전기 대비 4.8%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기계 투자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6.1% 대폭 감소, 건설투자도 건물건설 부진이 심화돼 전기 대비 4.0%가 줄었다.
재화수출은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이 부진해 전기대비 11.9%가 줄고, 재화수입도 13%가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도 2.5%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는데,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6.9% 감소 이후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제조업이 3.3%, 서비스업이 2.3%로 성장세가 대폭 둔화됐고, 건설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출 측면에서도 민간소비가 지난 2007년 4.5%에서 0.5%로 크게 둔화됐고, 재화수출이 12%에서 4.6%로 전년보다 대폭 둔화됐다.
국내외 투자은행과 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대폭 낮추고 있어, 앞으로 성장률 전망은 더욱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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