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올해 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이 엔저 효과로 크게 개선됐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닌텐도는 1분기에 86억2000만엔(8800만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172억엔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13억엔 순익도 훌쩍 웃돈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폭도 지난해 1분기의 103억엔에서 49억엔으로 축소됐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815억5000만엔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닌텐도가 엔화 약세로 1분기에 169억엔의 환차익을 내며, 위(Wii) 콘솔과 DS핸들헬드 판매 감소를 상쇄한 덕분이다.
닌텐도는 이 기간동안 매출의 64% 가까이를 해외에서 창출하는 등 해외 판매 경쟁력이 강화됐다.
실제로, 지난 5~6월간 닌텐도 '애니몰 크로싱'의 미국 판매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키 마사미츠 스태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순익 개선에는 엔화 약세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하드웨어 판매는 악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