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FOMC 앞두고 혼조..日, 엔고에 '하락'

입력 : 2013-07-31 오후 4:26:4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아시아 시장에도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와 지표 부진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중국 증시는 안정적 성장 기대감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日증시, 엔화 강세·지표 부진..'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01.50엔(1.45%) 하락한 1만3668.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수출주에 유입된 매도세가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이날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97엔 후반까지 밀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도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집계한 일본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달의 52.3에서 소폭 후퇴한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몬지 소이치로 다이와SB인베스트먼트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일본 증시 여건이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며 "하지만 이날 매수세를 견인할 요인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닌텐도(-4.97%), 소니(-2.41%), 파나소닉(-1.50%) 등 기술주와 혼다(-2.16%), 도요타(-1.65%), 닛산(-1.82%) 등 자동차주가 엔화 강세 여파에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이 밖에 1분기 순익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는 실적발표에도 소프트뱅크는 0.95% 하락했다.
 
반면 통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KDDI는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16% 늘었다는 소식에 6.92%나 급등했다.
 
◇中증시, 안정적 성장 기대감..이틀째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3.74포인트(0.19%) 오른 1993.8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이틀째 오름세로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가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지도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주재로 한 회의에서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에 맞서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안정적 성장을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 지도부 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 규제와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며 "앞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 규제는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5개월만에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전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 방식으로 170억위안을 금융시장에 풀었다.
 
업종별로는 폴리부동산(3.44%), 흥업부동산(2.03%), 북경보업부동산(2.08%) 등 부동산주가 상승탄력을 받았다.
 
이 밖에 상해자동차(1.16%), 강회자동차(0.88%) 등 자동차주도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다음날로 예정된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우한철강(-1.33%), 보산철강(-1.00%) 등 철강주는 부진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55.61포인트(0.68%) 하락한 8107.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88%), 철강(-2.15%), 플라스틱(-2.03%)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지만, 도소매(1.99%), 고무(1.93%) 등은 올랐다.
 
특히,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는 3분기에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6.73%나 폭락했다.
 
오후 3시56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25.21포인트(0.11%) 내린 2만1928.75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풍(-1.90%), 에스프릿홀딩스(-0.94%) 등 소매주와 은행주인 동아은행(-0.34%), 공상은행(-0.20%) 등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항륭부동산(1.59%), 항기부동산개발(0.82%) 등 부동산주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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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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