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측이 제안한 실무회담에 나흘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1일 남북 판문점 연락관이 오전 업무개시 통화를 했지만 북측은 실무회담 제안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29일 통일부 장관 명의로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을 갖자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한에 전달했다.
정부는 실무회담 재개를 요구하면서 북측이 개성공단 운영중단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남북 실무회담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회담 성사를 위한 양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기남·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앞으로 북측의 결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서한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공히 이익이 되는 평화와 경제협력의 상징이며,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북측이 염려하는 우리 정부의 정치적, 군사적 조치도 잘 처리되리라 믿는다.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 통큰 결단을 내리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6차 실무자회담 합의도 부분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나 노동자를 북측에서 출근금지 시키는 일은 재발방지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