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한미 양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데이비드 코언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대이란 제재 관련 한미간 전반적인 협력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특히 지난 7월 1일부터 발효된 신규 대이란 제재 조치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측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며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대북 제재의 전반적 현황과 향후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측은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가기로 했다"며 "안보리 결의 이행 등 관련한 중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향후 대북 제재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코언 차관의 주요 업무가 금융 담당이라는 점에서 한미 양국은 이날 면담을 통해 대북 '돈줄죄기'와 관련한 제재 방안과 중국의 북한 조선무역은행 제재 동참 등에 대한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 차관은 지난 3월 한·중·일 3국을 방문해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고, 중국의 제재 동참을 성사시켰다.
일본을 거쳐 방한한 코언 차관은 향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북 금융제재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해당 국가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