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48포인트(0.83%) 오른 1만5628.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37포인트(1.36%) 오른 3675.7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14포인트(1.25%) 오른 1706.87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조업 지표들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인 가운데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부양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빨라도 내년 초까지는 부양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업지표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만의 최고치인 55.4를 기록했다. 신규주문과 생산이 모두 늘면서 직전월의 50.9와 전망치 52를 모두 상회했다.
마이클 페로리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하반기 경기 회복 가속화 요인을 찾고 있다"며 "이번 지표가 모멘텀을 애타게 기다리던 연준에 위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발표한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50.3을 기록하면서 2년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 대비 1만9000건 감소한 32만6000건으로 집계되면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7월은 자동차 업계의 조업 중단 시기로 고용상황 변동이 일시적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신청건수가 34만1250건으로 직전주의 34만5750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에 속한 상위 10개 우량주들은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2.52%), 뱅크오브아메리카(2.40%), JP모간체이스(1.45%) 등 금융주와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1.53%), 보잉(1.52%) 등 항공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2분기(4~6월) 어닝쇼크를 발표한 엑손모빌은 전일보다 1.09% 내린 9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도 인텔(-0.58%), 마이크로소프트(-0.53%) 등 일부 기술주가 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