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6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 소형차와 픽업트럭 판매 호조에 힘입어 주요 자동차회사의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현대와 기아차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F 시리즈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자동차 조사업체 오토데이터는 지난 7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한 131만519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율 환산으로는 1567만대로 시장예상인 1580만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6월 1596만대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판매 호조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와 경쟁적인 리스 판촉 활동으로 월 단위 할부로 차를 사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제프 스커스터 LMC 오토모티브의 수석 부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여건 악화로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차를 바꾸지 못했다”며 “눌렸던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GM은 7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23만4071대로 전년동월대비 16%증가했으며 뒤 이어 크라이슬러와 포드가 19만3715대, 14만102대로 같은 기간 11%씩 증가했다.
일본차도 호조를 보였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한 19만 3394대를 기록했으며 혼다 역시 21%의 판매 증가율을 보여줬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만6005대와 4만9004대를 팔며 6%와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유형별로는 주택시장 호조를 배경으로 픽업트럭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크라이슬러의 램 트럭은 전년동월대비 31%나 증가했으며 포드의 ‘F’시리즈와 GM의 트럭도 각각 22.6%, 44%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