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간 자유무역협상(FTA) 실무협상이 서로 탐색전만 진행한 채 끝났다.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으로 급물살을 탄 한-중 FTA 실무협상에 비하면 구체적인 진전 내용이 없고 협상 성과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30일부터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일 FTA 제2차 실무협상 결과에 대해 "1차 협상에서 채택했던 협상운영세칙을 기초로 양허 방식과 협상 범위 등 주요 쟁점들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3월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통상실무 대표단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1차 실무협상을 열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번 협상에서 3국은 상품·서비스·경쟁·총칙 분야에서 작업반 회의를 갖고 지적재산권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전문가 대화를 열어 양허안 작성방식과 품목군별 분류·처리 방안, 통계 교환 등에 대해 협상했다.
또 다음 회의부터는 환경과 정부조달, 식품 분야에서도 전문가 대화를 통해 협상 범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한-중-일 FTA의 협상 틀과 쟁점사항 등을 구체화하는 과정이었다"며 "3국 간 경제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건설적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3차 실무협상은 올해 연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