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실적시즌 마무리·지표 부진..연준의 입 '주목'

입력 : 2013-08-0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난주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연준의 통화정책 등이 고루 호재로 작용하며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0.69% 올랐다. 6월 마지막주부터 이어진 상승 흐름을 6주째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두 차례나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 넘게 뛰어올랐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 역시 사상 처음으로 1700포인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시를 끌어올렸던 호재들이 모두 희석되며 추가 동력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2분기 경영 성적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 증시에 상승 발판을 마련했지만 향후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난주까지 S&P500 기업에 상장된 기업 중 391개사가 실적을 발표했고 그 중 67.8%가 예상을 웃돈 성적을 공개했다.
 
반면 3분기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기업은 긍정적인 전망을 전한 기업보다 3.7배가 많았다. 1996년부터 집계된 평균치 2.1배를 초과하는 것이다.
 
다음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시한 기업이 75개사에 불과했다는 점 역시 3분기 전망을 어둡게하는 요인이다. 지난 1분기에는 127개사가 예상 실적을 공개했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의 어닝 시즌에 높은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라며 "시장은 향후 전망을 보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 부진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의 상관관계 역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는 7월의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만5000명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하회하는 것이다.
 
시장은 일단 노동 시장 개선세가 주춤한 점을 두고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단초"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 같은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해 이번주 예정된 다수의 연은 총재 발언이 투자 방향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로는 미국의 6월 무역수지, 7월의 서비스업지수가 있으며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결과로는 노동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 밖에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중국의 지난달 주요 경제지표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주 해외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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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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