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이 나흘째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표류 중인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정상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여야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는 5일을 국조특위 재개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민주당을 국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적으로 5일까지 여야 간 증인채택이 합의되면 국조 재개가 가능한 상황. 이 경우 증인·참고인 당사자에 일주일의 통보기간을 거쳐 13~14일 청문회, 종료일인 15일 결과보고서 채택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증인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상반돼 국조가 결국 파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외로 나간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김무성 의원·권영세 주중대사까지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조 파행에 대한 부담감에 따라 원세훈·김용판 증인채택과 출석 노력은 수용할 수 있지만 김무성·권영세는 절대 불가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4일과 5일 양일간의 여야 지도부 협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새누리당은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협상을 이어가는 한편 4일 오후 황우여 대표가 귀국하면 황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회동도 타진할 계획이다.
또 5일까지 증인채택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국조 기간 자체를 연장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민주당과 협상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민주당은 4일 국민보고대회와 시국회의 주최 촛불집회에 잇따라 참석한 것에 이어 5일엔 김 대표 등 지도부가 서울역을 찾아 연설하는 등 여론전에 매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원세훈·김용판은 물론 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 및 출석확약 없이는 국조가 의미 없다'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장외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생길 대선 불복 이미지가 부담이라 새누리당과의 협상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