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기관보고가 예정된 5일 지상파 방송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문제 삼으며 이 상태론 민주당 특위 위원들은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방송 생중계를 전제로 한시간 공개키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법무부·경찰청 기관보고 때 방송사들은 오전 2시간을 녹화해서 무편집으로 오후에 2시간씩 방송을 한 적이 있다. 그것도 못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것은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음모와 조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KBS는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 현 정권의 권력 눈치보기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MBC 또한 30% 주식을 갖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실질적인 지배자 박근혜 대통령의 눈치보기로 이렇게 국민의 알 권리를 내팽개친 채 방송을 하지 않는 결정을 한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상파 3사의 편성권은 물론 방송국에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중요한 국정원 기관보고, 어렵게 여야가 합의한 1시간 공개를 생중계도, 녹화도 할 수 없다고 버티는 지상파 3사는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저는 밤새 새누리당과 청와대, 국정원의 방해책동이 없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싶다"면서 "매우 심각하게 규정하고, 저희는 오전 10시 국정원 기관보고를 이런 상태에서 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