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정상화와 파행의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여야는 예정대로 국정원 기관보고를 5일 실시한다.
여야는 4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국조특위 여야 간사 등 3+3 회동을 갖고 국정원 기관보고 실시에 합의했다. 하지만 증인채택에 대해선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국정원 기관보고가 정상 실시되더라도 여야 간 쟁점인 원세훈·김용판·김무성·권영세 증인채택 및 출석확약에 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조특위는 사실상 소득 없이 끝날 전망이다.
오는 15일이 종료일인 국조특위는 일주일 전 증인·참고인 출석을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13~14일 청문회, 15일 결과보고서 채택 일정을 소화하려면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상황.
그러나 민주당은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이 필수라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몰라도 두 사람은 절대 불가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국조특위 일정 자체를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돌입할 만큼 핵심증인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뚜렷해 근본적인 대책이 되진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원 기관보고는 남재준 국정원장 인사말과 여야 간사 및 여야 1인 등 총 4명의 기조발언만 공개된다.
이후 기관보고와 질의응답은 비공개이며, 관련 내용은 필요시 여야 간사가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여야가 극적인 합의로 표류하고 있는 국정조사를 정상화로 이끌 수 있을지, 끝내 파행을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