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재승인 심사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품격 등 사회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열린 '종합편성·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재승인 세부심사기준안'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심사 항목이 많아지면 종합 점수를 냈을 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항 등 '중점 심사 요소'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약화된다"고 지적했다.
TV조선과 채널A 등 일부 종편은 최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북한과 관련 있다고 보도하는 역사 왜곡 방송으로 방통심의위원회의의 제재를 받았으며, 편파방송, 막장 방송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도준호 교수는 "드러난 문제점을 교정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딜레마를 해결해야 한다"며 "사회적 우려와 관심을 심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편 재승인 관련 이슈로 ▲방송평가 비중이 40%인 지상파의 재허가 기준을 종편에도 반영하는 문제 ▲시청자평가·어린이 프로그램의 새벽 시간대 편성 문제 ▲재방 비율의 지속적 증가 ▲승인 당시 제출한 콘텐츠 투자계획 미이행 등을 꼽았다.
도 교수는 이어 "재승인 기준은 과거 실적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미래 가능성에 대한 심사가 돼야한다"며 실적 항목과 계획 항목을 구별해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계획에 대한 점수 비중을 낮추고, 이행 실적에 대한 점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계획에 대한 실천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