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현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5년 재계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 LA에서 열리고 있는 기네스컵에 출전 중인 호날두는 첼시와의 결승전을 앞둔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재계약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영원히 흰색 유니폼'이란 제목의 지면 기사를 통해 "호날두가 LA에서 이미 클럽과 5년 재계약을 했다"면서 프리메라리가 개막일인 17일 이전에 양측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게 메시(바르셀로나)의 연봉에 비해 100만 유로 많은 1700만 유로의 연봉과 초상권 지분 60%를 포함하는 형태로 5년간 계약을 완료했다. 마르카는 호날두가 이에 만족해 2018년까지 팀에 잔류하기로 합의를 마친 상태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덧붙였다.
그렇지만 호날두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확실한 건 없다. 지금은 재계약 문제를 논의할 시간이 아니다. 어떤 사항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 단지 나는 내 일에 항상 충실할 뿐이다"라면서 "내 미래 모습은 나도 잘 모르겠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지만, 미래에 어떨지는 알 수가 없다"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호날두는 지난달 재계약 뉴스가 구체적으로 나왔을 때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계약에 대해선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적극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주급 32만 파운드(한화 약 5억4500만원)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주급의 약 2배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는 가레스 베일 때문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 영입에 1억 파운드(한화 약 1703억원)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가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이적료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362억원)보다 많다. 보도된 내용이 맞다면 호날두는 자존심을 살리고자 주급의 인상을 요구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