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일본과 중국 증시가 국내 호재에 급격히 낙폭을 줄이더니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대만과 홍콩 증시는 해외 이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흐름을 전환시키지 못했다.
에반 루카스 IG마켓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출구전략에 대한 매파적 시각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며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란 언급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라고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배경을 짚었다.
앞서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日증시, 증시 투자 매력도↑..1% '반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43.02엔(1.00%) 오른 1만440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1만4031.61엔까지 내렸던 닛케이 지수는 장 마감 40여분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일본 연기금이 채권을 매각하고 주식 시장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앤드류설리반 김응증권 트레이딩디렉터는 "점차 많은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어느 정도 시간을 소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닌텐도(4.08%), 파나소닉(1.90%), 후지필름(1.29%) 등 전자업종과 혼다자동차(2.02%), 닛산자동차(0.56%) 등 자동차업종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시바는 미국의 샌디스크와 함께 4000억엔을 투자해 최첨단 낸드플래시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가 역시 1.42% 뛰었다.
반면 소니는 대주주인 다니엘 로엡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분사 제안을 공식 거절했다. 이에 따라 소니의 주가는 4.59% 하락하며 강세장 속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 밖에 미쓰비시상사(1.80%), 미쓰이물산(1.59%) 등 무역 관련주, 미쓰비시토지(1.66%), 스미토모부동산(2.96%) 등 부동산주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中증시, 6거래일 연속 상승..자동차株 '씽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0.02포인트(0.49%) 상승한 206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약 20여일 만의 최고치기도 하다.
일부 기업들이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점이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장하이둥 터본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반등하는 구간에 있다"며 "투자자들은 정부의 구조개혁이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소비주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안모터스가 7월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10% 상승했다. 강회자동차(8.25%), 상하이자동차(5.37%) 등 기타 자동차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화능국제전력은 선인완궈 증권의 매수 추천에 4.63% 뛰었다. 함께 유틸리티 업종에 속해있는 국전전력개발(2.61%)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강서구리(1.13%), 유주석탄채광(1.00%) 등 광산주가 상승세를, 공상은행(-0.26%), 중국은행(-0.37%), 초상은행(-0.83%) 등 은행주가 내림 곡선을 그렸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1.46%)은 정부의 부동산세 시범지역 확대 전망에 크게 내렸다.
◇대만·홍콩, 동반 부진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99.72포인트(1.23%) 떨어진 8038.9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1.69%), UMC(-2.25%), 난야테크놀로지(-1.26%)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2.24%), 청화픽처튜브(-3.16%) 등 LCD 관련주가 하락했다.
차이나스틸(-1.63%), 퉁호스틸(-0.98%), 타이완시멘트(-1.49%) 등 철강 관련주도 부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2분 현재 전일대비 266.43포인트(1.20%) 하락한 2만1955.5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HSBC가 지난 상반기 기대 이하의 매출 성적을 전한 영향에 4.97% 급락 중이다.
공상은행(-1.18%), 중국은행(-1.23%) 등 기타 은행주도 약세다.
이 밖에 신세계개발(-1.75%), 신홍기부동산개발(-1.43%), 항기부동산개발(-1.43%) 등 부동산주와 시누크(-1.41%), 시노펙(-0.69%) 등 정유주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