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월 주식·채권시장 3조원 '순유입'

채권시장, 1.7억원 사들이며 6개월 연속 '매수'
금감원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입력 : 2013-08-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지난 7월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한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또 채권시장에서 6개월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채권 보유 규모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금융감독원의 '2013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348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에 1조6690억원을 순투자해 모두 3조170억원이 시장에 순유입됐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지난달 중순 이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떨치면서 매수세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1804억원 순매도한 반면 13일부터 31일까지 1조5282억원 순매수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 규모는 386조원으로 전달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 총액의 30.6%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대규모 순매도를 주도한 데 이어 7월에도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했다. 캐나다는 4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3개월 연속 순매도한 싱가포르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모두 1조7000억원을 순투자했다. 한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채권 금리 매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순투자액은 지난달 2조5000억원에 비해서 줄었고, 만기 상환을 제외한 순매수도 3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1000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는 102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7000억원 늘었다.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가별 보유 규모는 미국인 2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룩셈부르크(18조1000억원), 중국(12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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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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