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와 금 등 주요 상품가격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출구전락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원유가격은 전일대비 1.18% 내린 배럴당 10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52%내린 배럴당 108.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양적완화 축소 시사를 언급한 점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워싱턴DC에서 가진 강연에서 “고용시장 여건이 매우 좋아졌다”며 “연준이 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제든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린치 에너지경제전략연구소 대표는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점점 실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을 계기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금값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53% 내린 온스당 128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온스당 1278.10달러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달 1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값 역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칼로스 페레즈 산탈라 머렉스 노스아메리카 LLC 브로커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 등으로 금에 대한 하락압력이 커졌다”며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은 9월물 선물가격은 0.8% 내린 온스당 19.523달러를 기록했고 구리 9월물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0.16% 소폭 오른 파운드당 3.173달러를 기록했다.
곡물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콩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34%내린 부셸당 11.672달러를 기록했다. 이상적인 기후로 사상 최대의 수확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26% 내린 부셸당 4.592달러를 기록했으며 밀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0.8% 오른 부셸당 6.5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