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부동산써브)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의 주택 매매 거래건수는 1인당 월 1건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써브가 올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실거래량을 각 지역별 등록 중개업자 수로 나눈 결과, 1인당 평균 주택 매매 거래건수는 5.3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전국 중개업자 1인당 한달에 한 건도 못한 셈이다.
중개업자 1인당 상반기 수도권 평균 주택매매 거래 건수는 3.56건, 지방은 8.07건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졌다. 전국 1위는 11.34건을 기록한 전남, 최하위는 2.48건에 그친 세종시이다.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1인당 거래량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는 9만5562건으로 전국에서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 지역 내에 무려 2만2893명의 중개업자가 등록돼 있어 1인당 평균 거래량은 4.17건을 기록했다. 경기도에 이어 등록 중개업자가 두 번째로 많은 서울은 중개업자 수 2만1903명에 5만5842건이 거래돼 1인당 평균 거래량은 2.55건에 불과했다.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든 여파로 전국의 중개업자 수도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해 현재 8만2356명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개업자 감소세는 수도권이 주도했다. 지난 2006년 1분기에 5만120명으로 5만명을 처음 돌파한 수도권 중개업자 수는 2008년 3분기 5만700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줄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수도권에 등록된 중개업자 수는 4만9778명으로 7년 만에 처음으로 5만명 이하로 감소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실거래 건수에는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은 당사자간 직거래 건수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개업자 1인당 거래 건 수는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도권 주택 시장 거래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면 수도권 중개업자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