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는 실적 악화 우려가 장 전반 분위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기술주와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세를 유도했다.
대표적인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회계연도 2분기 순익과 더불어 감원계획을 발표하면서 11.7% 하락했다. MS의 순익은 41억7000만달러(주당 47센트)를 기록, 월가 예상치인 주당 50센트를 하회했다. MS는 어려운 시기 속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5000명을 감원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했던 이베이도 MS와 더불어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이베이의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비 31% 급감한 3억6700만달러(주당 29센트)로, 시장의 주당순익 전망치인 39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이날 주가는 12.1% 급락했다.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애플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6.7% 올랐다.
한편 전날 큰 폭으로 반등했던 금융주는 이날 또다시 미끄러졌다.
다우지수 종목 금융주인 씨티그룹이 15.3% 급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4.5% 하락했다. 메릴린치 인수비용 급증으로 미 정부로부터 추가 구제자금을 지원받았던 BoA는 이날 추가 부실과 잇따른 부적절한 행동 등을 이유로 존 테인 전 메릴린치 CEO를 해임하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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