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현대기아차, 경기침체로 4분기 실적 부진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44만82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9%와 27.9% 줄어든 5800억원과 2400억원에 머물렀습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4분기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3.3% 감소한 31만7000대에 불과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3% 감소한 359억원입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측은 “글로벌 신용경색의 후폭풍이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비용절감과 생존전략을 수립하지 못하면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해 전체 실적은 원달러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32조1900억원을 기록해 이전 최대치인 2007년(30조6197억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아차도 지난해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아산,협력업체에 54억 지원
현대아산은 통일부로부터 대출받은 남북협력기금을 지난 20일 금강산관광사업 협력업체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아산은 우선 25개 업체에 54억원을 대출했고 잔액은 2월 초에 추가지급할 예정입니다. 대출 이자율 2%, 대출기간 1년, 원리금 만기상환 조건입니다.
그동안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어려워진 협력업체들의 재정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긴급운영자금 대출 및 임대보증금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그러나 관광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통일부에 협력업체 자금지원을 위한 남북협력기금을 요청해 70억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항공업계 3·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면제
유가하락으로 항공료에 붙는 유류할증료를 오는 3월에는 내지 않아도 될 전망이어서 침체된 항공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싱가포르항공유가는 갤런당 평균 143센트로 집계돼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과 기준인 갤런당 150센트를 밑돌았습니다.
2개월 항공유 평균 가격을 한달 후에 반영하는 3,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005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면제될 전망입니다.
현재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를 41달러, 중국, 동남아, 사이판은 18달러가 부과되고 있어 3월부터 미주와 유럽여행객은 왕복 10만원 넘게, 동남아, 중국은 5만원가량 항공요금이 저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