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달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개 미국 소매업체들의 7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 증가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아드리엔 테난트 재니 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소매업체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소비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등 할인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5.1%에는 못미쳤지만 값싼 휘발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유소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빅토리아시크릿과 배스앤바디웍스의 모회사인 L브랜즈는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속옷 브랜드 라 센자의 매출 호조로 시장 예상치인 1.5%도 웃돌았다.
소규모 할인체인점 프레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 끝에 동일점포 매출이 2.5% 증가했다.
반면, 10대 의류브랜드 아메리칸이글은 개강시즌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친 가격 인하에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청소년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주미에즈는 동일점포 매출 0.8% 증가를 기록했고, 경쟁업체 버클은 2.1% 올랐다.아메리칸어페럴은 8% 증가했고, 약국 및 잡화점 라이트에이드는 0.7% 증가에 그쳤다.미국 최대 잡화점 월그린의 매출은 6.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