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 청년 부대변인이 여성비하, 전임 대통령 등 정치인 비하, 지역차별 등 수준이하의 인터넷 글들을 썼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4명의 청년대표 부대변인을 임명했다. 그 중 김진욱 부대변인은 공당의 대변하는 자리를 맡기에 부적절한 글들을 SNS에 수차례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이가 없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한 여성 비하 글이다.
김 부대변인은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했던 ‘고대녀’ 김지윤씨에게 “한명숙하고 박근혜, 이정희 못봤냐?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 쓰레기 같은 X, 발끈했냐”는 트위터 글을 보냈다.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욕설에 가까운 심한 말들을 남겼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윗글에는 “원숭이가 화나면?우끼기끼끼 앞으로 병나면 저부르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는 글에선 “부엉이바위에서 운지할 때까지! 우위웬춘 변호 왜 안하냐! X선족 전문 변호사 아니더냐?”는 글을 남겼다.
‘운지’라는 단어는 지역차별, 여성•외국인 혐오 등으로 악명 높은 극우보수 싸이트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사건을 조롱할 때 쓰는 단어다. ‘일베’ 회원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그는 “광주 사태도 민주화운동인데 왜 내가 집에서 밥먹는 것은 민주화 운동이 아닌가? 밥을 섭취하면서 농민들의 땀을 소비하고 재화를 늘려주었으니, 나도 이제 민주화 유공자!”라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하했다.
“자기와 이념이 다르면 국민이 아니라 호도하는 사람들은 참…불쌍하다. 마치 호남이 차별받는 이유랑 비슷한건가?”라는 글도 남겼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X개 양아치 XX 용인외대 지잡XX마인드”라는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선 이후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페이스북/트위터 관리자'라는 직책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