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4대강 사업과정에서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이모 상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이 상무의 사무실로 보내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현대건설의 4대강 사업 당시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하도급 업체 2곳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 상무를 소환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 사실인지, 구체적인 액수와 사용처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건설 고발사건의 연장선에서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4대강 사업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김중겸·김창희씨 등 전 임원진을 비롯한 현대건설 관계자 12명을 지난해 10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올 5월 4대강 사업공사에서 담합 및 비자금 조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사들 31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수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