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지루한 탐색전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890선을 넘어서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내주줬다. 이후 지리한 눈치보기 장세를 펼친 끝에 전거래일보다 4.12포인트(0.22%) 오른 1884.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연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연기금이 또다시 7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수했다. 연기금을 포함해 기관은 93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5거래일연속 매도에 나서면서 553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개인은 6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해 42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세를 기록하면서 82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 호조에 중국 경기와 관련이 큰 철강금속이 2%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기계(1.53%)와 화학(0.88%)도 흐름이 좋았다.
반면 의약품(-2.24%)과 보험(-0.91%), 금융(-0.56%), 음식료(-0.48%), 통신(-0.43%) 등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갖는 업종이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제일모직(001300)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독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재료 업체 노바엘이디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4%대 뛰었다.
이날 313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470개 종목이 하락했고, 8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8포인트(0.84%) 하락한 550.5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억원과 358억원을 쌍끌이 매도했고, 개인만이 517억원 샀다.
전력대란 우려에 스마트그리드주는 오전장 급등했지만, 오후장 빠르게 오름폭을 줄이거나 하락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113.7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