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게임빌 실적 예상치 밑돌아 목표가 하향 잇따라

입력 : 2013-08-13 오전 9:01:05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증권가에서는 13일 게임빌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목표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단기 부진이라며 신규 게임 출시와 해외 진출로 인한 중장기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게임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줄어든 35억원, 매출액은 34.5% 늘어난 20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수치라는 평가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2분기에는 자체개발 신작성과가 부재했고 퍼블리싱 게임이 성공하면서 로열티 비용이 직전분기보다 80.3% 늘어난 49억원을 기록한 게 실적부진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게임빌(06308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부진한 것이며 해외 매출액과 퍼블리싱 게임이 직전분기대비 늘어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게임빌의 해외 매출액은 직전분기보다 23.3% 늘었고, 퍼블리싱도 같은기간 65.8% 증가했다.
 
그는 "게임빌은 하반기에 24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고 히어로마스터, 제노니아 온라인 등 자체개발 5종은 하반기 이익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괴인 럼블, 오션테일즈등 퍼블리싱 기대작도 좋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게임빌 목표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한다"며 "이 회사의 부진한 2분기 실적과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에 따른 인건비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 증가 요인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KDB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전망 하향으로 목표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조정한다"며 "극심해 지고 있는 업계의 경쟁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도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제노니아 온라인 등 자체 개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외형이 성장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크어벤저가 중국 '치우360'에 출시되고 페이스북의 게임 퍼블리싱 1차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해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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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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