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전(블랙아웃) 위기에 은행들 대책마련 분주

금감원 정전대비 방안 마련 지시

입력 : 2013-08-13 오전 10:43:06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대정전(블랙아웃) 우려에 은행들도 혹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사고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비상발전기 등 보조전력 설치와 비상시 업무방안 마련 등과 함께 내부적으로 절전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정전대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도공문을 보냈다.
 
각 금융회사별 전산센터에 전원공급장치(UPS : Uninterruptible Power Supply)와 비상발전기를 설치토록 지도했다.
 
또한 본점과 영업점에 비상발전기 설치와 정전시 업무공백 없는 업무방안 점검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전국의 60여개 발전기 임대업체를 섭외하고, 비상발전차량 2대를 계획정전 지역이나 정전 예상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UPS를 추가 확보해 일시적인 전원 중단에 따른 업무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전력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반'을 꾸려 24시간 비상대기 근무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정전시간이 길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무인경비시스템 무력화에 대비해 비상 당직근무 체제로 전환방안을 마련했다.
 
절전을 위해서도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피크시간대 전력 사용 자제, 불필요한 사무실 전원끄기, 사용안하는 전자제품 전원 플러그 뽑기 등 여름철 절전 방안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도 야근 없이 오후 6시 정시 퇴근으로 전력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정전사고에 대비를 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도 정전으로 업무가 조금이라도 마비가 되면 자신들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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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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