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15.8원 출발해 1.6원 오른 1115.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양적완화 축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관계부처에 법인세율 인하 검토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97엔대로 올라선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모멘텀이 부재한데다 오후 들어 포지션 플레이도 활발하지 않아 좁은 범위 내에서의 등락이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제공=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원 오른 1115.8원 출발해 글로벌 달러 강세와 장 초반 결제수요 물량에 힘입어 1117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일부 상승폭을 되돌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결제수요와 네고 물량이 맞서는 가운데 포지션 플레이가 둔화되면서 1115원선 부근에서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 끝에 1.6원 오른 1115.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금일 미국 소매판매 및 유로존 산업생산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특히 시장의 예상대로 미 7월 소매판매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1120원대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