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 이브랜드.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청주=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선수 대나 이브랜드가 6⅔이닝동안 비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끝내 4승에는 실패했다.
이브랜드는 1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이날 호투한 이브랜드의 평균자책점은 6.17에서 5.8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끝내 이브랜드는 이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6회초에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주면서 양팀 점수가 동점이 됐기 때문이다.
이브랜드는 이날 1회를 삼진 2개를 잡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이호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조영훈과 권희동을 땅볼로 처리하고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마쳤다. 3회에도 지석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태군과 김종호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모창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결했다. 이때까지 이브랜드는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이브랜드에게 경기의 첫 안타를 뽑아낸 NC 타자는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서 이브랜드의 초구를 타격해 안타로 이었다. 이호준은 폭투로 2루까지 나갔다. 이브랜드는 이때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조영훈을 삼진으로, 권희동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5회에도 이브랜드는 선두타자인 노진혁을 번트안타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지석훈의 2루 라인드라이브 때 2루수 한상훈이 껑충 뛰어 잡아내며 1루의 주자도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이브랜드는 김태군을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며 끝내 5회도 아무런 실점없이 마쳤다. 한화가 2회 선두타자 송광민의 솔로포로 0-1 리드를 잇던 상황이었기에 이브랜드의 이날 승리는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이브랜드의 투구와 관계없이 6회초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나오며 결국 동점을 내줬다. 모창민의 볼넷과 도루에 이상호의 볼넷 등으로 나온 2사 1, 3루 상황에서 포수 엄태용이 실책해 점수를 내줬다.
엄태용은 NC가 조영훈 타석 때 모창민과 이상호가 더블스틸을 감행하자 2루에 던지는 척 하다 3루에 기습 송구했다. 그렇지만 3루수 이대수는 이를 잡지 못했고 좌익수 쪽으로 공이 빠졌다. 이때 모창민은 홈으로 달려왔고 홈을 밟았다. 한화의 선발 이브랜드에게 무척 아까운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 실점'이었다.
7회에도 이브랜드는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노진혁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호투를 이었다. 하지만 지석훈에게 볼넷을 주며 투구수 96개가 되자 정민철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섰고 이브랜드는 교체됐다.
한편 한화는 8회초 현재 3-1로 리드를 빼앗긴 채로 경기를 진행 중이다. 이브랜드에 이은 두번째 투수 박정진이 8회초 2점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