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4~1122원..1120원선 상향 시도

입력 : 2013-08-14 오전 8:38:15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 소매판매 개선 소식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1120원선 상향 시도에 나서겠지만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휴일을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연내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힘이 실리며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23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26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8.3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8.2엔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기록보다 부진하고 시장 예상치인 0.3%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 기업재고 증가율이 0%를 기록하며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연준) 총재는 현재 고르지 못한 경제지표 탓에 자산매입 규모 축소의 적절한 시기를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9월이나 10월, 또는 12월 중에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수 있다"며 다음 회의 때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배제하지 않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달러의 반등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110원의 지지력을 확인하고 위쪽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만 주요 조선업체들의 휴가 마무리와 함께 이들의 대기 매물에 대한 부담이 강한 롱플레이 또한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 반등에 따른 1120원 테스트 예상되나 대기 매물의 출회 여부에 따라 상승 폭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4~1122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개선과 록하트 연준 총재 발언에 연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환율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다만 금일 유로존 GDP와 제임스 블라드 연은 총재 발언 등 굵직한 지표와 광복절 휴장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1120원선 상향 시도가 있겠으나 네고 물량 및 휴일 앞둔 한산함에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될 수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네고 물량에 따라 원화가 지지된다면 환율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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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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