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시즌 12승 달성..다저스 7연승 '질주'

입력 : 2013-08-14 오후 2:11:38
◇류현진.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류현진이 시즌 12승을 따내며 신인왕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류현진(26, LA다저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실점(1피홈런)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2승(3패)을 올렸다.
 
다저스는 4-2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인 맷 하비(24)를 만나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시즌 방어율은 2.99에서 2.91로 소폭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107개의 투구 중 60개의 속구를 던졌다.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0개) 커브(7개)를 가미해 상대 타선을 솎아냈다.
 
소속팀 다저스는 7연승을 이어갔다. 닉 푼토(35)와 A.J.엘리스(32)는 각각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저스는 최근 47경기에서 39승8패를 기록하는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이는 현대 야구 기록이 시작된 1900년대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에 류현진은 이름을 새겼다.
 
류현진은 1회 2번 타자 후안 리가렛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리가렛은 류현진의 다소 밋밋한 슬라이더를 받아 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16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0-1로 리드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말론 버드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 류현진은 2아웃 이후 존 벅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오마 퀸타니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평정심을 되찾고 3회를 3자범퇴로 마쳤다.
 
위기는 4회였다.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새틴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3루수 앞 행운의 안타로 이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상대 타자 터너가 희생타를 쳐 류현진은 2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 벅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틀어막았다.
 
5회를 3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6회에도 팀의 2-1리드를 지켜냈다. 2사 이후 버드에게 유격수 방향으로 빠른 직선타를 맞았지만 팀 동료 닉 푼토의 호수비로 이닝을 넘겼다.
 
타선의 지원 속에 한층 부담을 덜어낸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4-1에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서 대타 팀 고든과 교체되며 시즌 23번째 등판을 마쳤다.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켄리 얀센은 마운드를 이어받아 류현진의 승을 지켰다.
 
다저스는 5회말 1사 1, 3루에서 푼토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푼토는 하비의 낮게 깔린 속구를 좌측 파울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 안타로 1루 주자 유리베와 3루 주자 엘리스가 홈을 밟았고 이는 다저스의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포수 A.J. 엘리스도 변함없이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6회말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엘리스는 좌익수 앞 2타점 2루타를 쳐 4-1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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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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