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서울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국민운동본부 천막 사무실 인근에서 매일 항의 집회를 벌이는 보수단체의 언행이 도를 넘고 있다. 13일 전순옥 의원에 대한 폭력사태에 이어 14일에는 전 의원을 향해 "임신했냐"는 막말에 이어 민주당을 향해선 "X새끼" 등의 욕설을 쏟아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14일 오후 천막 사무실 맞은 편에서 집회를 열고 전날 폭행 피해자인 전순옥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막말을 내뱉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전 의원이 폭행 당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속이 메스꺼우면 임신한 거다. 전순옥씨가 임신했나?"라며 "병원에 병문안 가겠다. 얼마나 아프고 입덧하는지 구경가겠다"고 말했다.
또 "의원을 폭행했다고 하는데 소설을 써도 X떡 같이 쓰니까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며 "민주당 X새끼들은 인간도 아니다"고도 했다. 이어 "민주당 다 좀비새끼들"이라거나 "유인물을 찢은 것은 우리 마음"이라며 막말을 계속했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매일 오후 3~4시 사이에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 사무실 인근에서 민주당을 비난하는 집회를 연다. 사진은 13일 집회 모습.(사진=한광범 기자)
이들은 또 13일에도 세제개편안 토론회가 열리던 천막 사무실 맞은 편에서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애국가를 트는 등의 방식으로 행사를 방해했다.
이들은 "서울광장을 지나치며 보니까 촛불이 녹아 떡이졌다. 촛불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민주주의를 촛불 들고 하려면 북한에 가서 해야 한다. 북한은 전기도 없으니까 그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회복을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원들은 매일 오후 3~4시 사이에 모여 이같은 막말과 욕설을 계속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