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밤 뉴욕 증시의 차가운 분위기가 아시아 시장으로 이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켄터키주 퍼두커 로터리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지 못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日증시, 엔화 강세·법인세 인하 부인..'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97.22엔(2.12%) 떨어진 1만3752.94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조기 출구전략 우려와 함께 이날 일본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엔화 강세였다.
오후 4시45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15% 하락한 97.90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아소 다로 재무상이 "법인세 인하 검토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앞선 보도 내용을 부인한 영향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오릭스(0.07%)를 제외한 대부분이 모두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소프트뱅크(-3.25%), KDDI(-2.30%) 등 통신주와 파나소닉(-3.16%), 소니(-1.60%) 등 전자업종이 약세였다.
도요타자동차(-1.56%), 닛산자동차(-1.52%) 등 자동차주와 노무라홀딩스(-2.55%), 미즈호파이낸셜(-1.42%) 등 금웅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中증시, 제약 업체 조사 착수..'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8.26포인트(0.87%) 하락한 2081.88을 기록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중국 증시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해 나흘 만에 21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중국 정부가 제약 업체에 대해 뇌물 공여와 불법 경쟁 행위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악재가 됐다.
이 영향에 장수 헝루이제약이 5% 넘게 하락했고 북경천운바이오(-5.40%), 북경쌍학제약(-3.75%), 복성제약(-3.64%) 등이 모두 부진했다.
우칸 드래곤라이프보험 펀드매니저는 "제약 업종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도 많은 의구심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전일 크게 올랐던 자동차주도 이날에는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강회자동차(-3.68%), 상하이자동차(-2.88%) 등이 하락했다. .
반면 당국이 철도 수송량을 늘리고 해당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소식에 대진철도(7.80%) 등 관련주가 크게 뛰었다.
◇대만·홍콩 일제히 '부진'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4.07포인트(0.81%) 내린 7887.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식품(-2.32%), 고무(-1.25%), 철강(-1.13%)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는 1.28%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9.77포인트(0.27%) 밀린 2만2481.3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2.43%), 신화부동산(-1.95%) 등 부동산주와 중국건설은행(-1.00%), 공상은행(-0.38%) 등 은행주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