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압류 건수 전년比 31%↓..주택시장 회복 가속화

입력 : 2013-08-16 오후 1:24:41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들이 대거 발표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저당물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티트랙은 지난달 주택압류 건수가 3만6964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압류 건수가 49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수준으로 예상이 맞는다면 2007년 이래 최저치다.
 
주택압류는 지난 2010년 105만건을 달성하면서 고점을 찍었고 그 이후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모기지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는 데다가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단 압류시도 건수와 은행에 의해 몰수되는 주택의 수는 각각 전월 대비 6%, 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주택압류 건수 추이(자료출처=리얼티트랙)
 
다렌 브롬퀴스트 리얼티트랙 부회장은 "주택압류는 주택시장의 문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지표"라며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이 같은 주택압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와 콜로라도, 미시간, 인디애나 등을 포함하는 12개 주(州)의 압류 건수가 주택시장 붕괴 이전의 월평균 건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칸소와 오클라호마, 뉴욕, 오하이오 등 18개 주의 압류 건수는 늘었다.
 
브롬퀴스트는 "향후 더 많은 지역에서 주택압류 건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주택시장지수가 7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이달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모기지금리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신규 주택수요를 감소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7월 기존주택판매가 직전월보다 4만채 늘어난 512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3일에 발표되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보다 1만2000채 줄어든 48만5000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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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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