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지수는 장중 혼조 양상을 보이다 결국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30.72포인트(0.20%) 하락한 1만5081.4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4포인트(0.09%) 떨어진 3602.78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49포인트(0.33%) 내린 1655.83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부진함을 면치 못하면서 다우와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주간기준으로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나스닥 지수의 하락률도 8주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방향을 나타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하는 지난달 신규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9% 증가한 89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7.9% 감소에서 증가세로 급선회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90만건에는 소폭 못 미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 미시건대와 톰슨로이터가 공동 집계하는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80으로, 직전월 수치 및 사전 전망치 85.1을 하회했다.
반면 올해 2분기 비농업부문의 노동생산성은 전분기 대비 0.9% 늘어나 지난 1분기의 1.7%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6% 증가 또한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톰 맨건 제임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펀드매니저는 "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모습이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에 경계감이 지속될만한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P&G(-0.72%), 맥도날드(-0.38%), 존슨&존슨(-0.20%) 등 소매주가 하락한 반면 휴렛팩커드(1.81%), 마이크로소프트(0.03%) 등 기술주는 상승했다.
특히, 델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1% 가까이 올랐다.
또 인터넷 라디오 업체 판도라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0.49%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통업체 노드스트롬은 전날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조정한 탓에 4.90%나 급락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하면서 0.4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