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소속 박범계 의원은 새누리당이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언론을 도와주기 위해 대선 전부터 포털 규제를 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9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지난해 12월10일 권영세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 상황실장과 기자들의 대화 내용 중 일부를 추가로 공개했다.
박 의원은 “모바일 네이버 뉴스를 보면 포탈 뉴스에 조중동이 안 들어가고 있거든. 그러니까 매일 겉에 뜨는게 경향 사진이 많이 뜨고, 삐딱한 사진이 많이 뜨지. 조중동 어떻게든 내용들을 집어 넣어줘야 하는데 마이너들이 주로 채우고, 이렇게 이야기했다”며 “집권 뒤에 새누리당 포털TF 만들었다. 새누리당 의원 포털 규제법 만들겠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것은 권영세 종합 상황 실장이 작년 12월 10일 컨티전시 플랜이라고, 모아니면 도라고 얘기했던 비상계획대로 그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모든 것은 로마로 통하고 지난 대선과 집권 초반은 모두 권영세, 김무성으로 통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보는 것이고 진상 규명 의지가 있다면 새누리당이 공범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권영세 김무성을 청문회 증인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NLL포기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새누리당 특위 소속의 김진태 의원은 “NLL대화록을 사전 유출 했다는 것이 중요하냐? 몸통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냐 아니냐가 제대로된 몸통 아니냐”라며 “검찰이 회담록 폐기를 수사하는데 수사 진행에 협조하지 않고 사전 누출된 혐의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박범계 의원이 권영세 대사의 음성 파일을 훔친 것이며, 실제 음성 파일에는 ‘까고’라는 말이 들리지 않는데도 박 의원이 ‘집권하면 까고’로 조작했다고 비난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