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 청문회장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권영세 주중대사 증인 채택 주장이 이어지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단체로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19일 오전 2차 증인 청문회에서 여야가 박원동•민병주 증인의 얼굴 공개 문제를 놓고 대치를 벌였고, 정회까지 하면서 여야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민주당 특위 소속인 전해철 위원이 의사 진행 발언에서 “새누리당이 증인을 과보호하고 김무성·권영세 증인 채택을 위해 더 나온 이야기를 막고 있다”고 말하자 새누리당 특위 소속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퇴장 후 신기남 국정조사 특위위원장은 “오후 2시에 속개 하겠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김무성 의원•권영세 대사를 증인 채택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김무성·권영세 증인 불채택을 이유로 국정조사를 못하겠다고 엄포 놓는데 그럼 하지 마라. 안하면 된다”며 “민주당이 이걸 핑계로 국정조사를 파행시킨다면 국민 비난이 민주당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권 대사가 대선 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NLL대화록과 관련된 전화통화를 했고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권 의원은 “권영세 대사 같은 경우 원세훈 원장이 새누리당에서 NLL대화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니까 하소연하기 위해 통화를 한번 했다는 것이다. 이번 댓글 사건과 관계 없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댓글 사건과 연루 됐다는 소명자료를 민주당이 내야 하는데 추측에 의해서만 부르자고 하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무성 의원•권영세 대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맞섰다.
민주당 특위 소속의 신경민 의원은 “12월 10일 권영세 파일, 12월 11일 권영세 원 원장과 전화 통화가 드러났고 13일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도와줘서 두 사람이 다시 통화한 게 드러났다. 14일 김무성 유세, 15일 김용판의 수상한 점심, 16일 김무성과 박(근혜) 후보의 댓글 발언, 김용판과 박원동 전화통화 다 새로 드러났다. 이걸 해명하자는 것이 왜 무례한 요구인가? 답변 듣기 전에는 요구를 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가 박원동•민병주 얼굴 공개 문제와 김무성•권영세 증인 채택 문제로 대치하면서, 오전 동안 증인 신문은 이뤄지지 못했다.
신기남 위원장은 “오후 부터는 정상적인 증인 신문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간 이견이 커 청문회가 파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