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2차 청문회를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날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20일 MBC라디오에서 “권은희의 진실의 실체가 그리고 김용판의 거짓의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난 청문회였다”라며 “지금까지의 국정조사 기간 중에서 가장 진실의 실체를 드러낸 날이고 권은희 과장의 입을 통해서 서울경찰청 김용판 청장과 그 이하 간부들의 이런 공모범죄가 검찰의 공소장대로 그대로 였구나라는 것을 확인하는 날이었다”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의 컨닝페이퍼에 의한 모르쇠 답변, 그리고 국정원과 경찰의 이런 권력기관의 장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그 부하직원들은 참으로 불쌍한 공무원으로 전락한다는 서글픈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았던 날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청문회를 통해 검찰 공소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 청장의 범죄 혐의를 국민들에게 많이 알렸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검찰공소장에는 분명히 원세훈 원장에 대한 국정원법 위반과 선거법 위반에 대한 범죄 사실이 적시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사실상 많은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원세훈 피고인과 김용판 피고인에 대한 범죄사실이 그래도 많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2월 16일 제3차 토론회가 있었던 현장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가 경찰의 허위수사 발표 내용을 이미 3시간 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 이번에 공개되었던 것, ‘어떻게 알았을까’하는 궁금증을 국민적으로 자아내게 했던 것이 성과고, 검찰공소장을 통해서 국정원의 국기문란 선거 쿠데타, 경찰의 허위수사 발표, 이런 과정들이 전 국민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더 알아나가게 하는 과정이어서 국정조사가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불씨를 지폈다는 부분에 대해선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결과보고서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는 새누리당 주장, 민주당 주장을 넣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에서는 다른 특위 위원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난항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