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은행권이 추석을 앞두고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특별자금을 공급하고 나섰다.
올해 새로 공급하는 자금만 12조원을 넘어선데다 만기연장 자금까지 포함하면 올 추석을 전후로 지원되는 특별자금은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규자금 1조원과 만기연장 유동자금 1조원 등 총 2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두배 늘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불황에 따른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자금지원 규모를 늘리고 0.3%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8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국민은행도 올 추석에 2조5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신규자금 규모는 지난해 추석때보다 5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대출 만기연장 자금은 지난해와 같은 4조원을 공급할 예정으로, 오는 10월4일까지 대출 및 만기연장 신청을 받는다.
기업은행은 올 추석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규자금으로는 가장 많은 3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오는 10월4일까지 신청을 접수한다. 대출 기한연장을 위해 제공되는 유동성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4조원이다.
기업은행은 또 할인어음과 매출채권 할인,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자금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감면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 추석기간 동안 총 7조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신규자금은 2조5000억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 자금은 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와 총 지원규모가 같다. 다만 지난해 신규자금보다 만기연장 수요가 더 많았던 점을 고려해 올해는 신규자금은 5000억원 줄이고 만기연장 자금은 5000억원 늘렸다.
신한은행은 신규 1조5000억원, 만기연장 3조원 등 4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영업점장 전결로 최고 1.2%포인트 금리도 깎아주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이 기간 각각 8000억원, 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기한 연장 자금으로 1조2000억원, 6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은행도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추석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5000억원을 추석 명절자금으로 지원하고,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3000억원의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