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차세대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에서 '커버유리 일체형(G2) 터치스크린패널(TSP)'과 '산화인듐일체형(GF2) TSP'가 시장을 양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리를 기반으로 하는 G2 TSP 방식은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형 태블릿PC 등에 탑재되며, 필름을 기반으로 한 GF2 방식은 중대형 TSP 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서울 강남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터치 기술 이슈 분석 세미나'에서 이용훈 이엔에이치 상무는 "태블릿PC와 일체형PC 등 중대형 터치 스크린 패널 시장에서는 G2와 GF2 방식이 서로 경합을 벌일 것"이라며 "중형 제품은 고사양 G2 방식이, 대형 제품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가지는 GF2 방식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터치 스크린 패널 시장은 크게 유리를 사용하는 글라스 방식과 필름을 활용하는 필름 방식으로 나뉜다. 이중 글라스 방식은 밝기와 디자인 등에 유리해 고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제품에 사용된다.
인듐산화전극(ITO) 필름을 사용하는 필름 방식은 ITO 필름 두장을 사용하는 필름전극타입(GFF)방식으로 주로 태블릿 PC와 올인원 PC 등 중대형 제품에 활용된다.
이중 G2 방식은
LG전자(06657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와 'G2'에 채용된 바 있다. 커버글라스(유리) 양면에 전극을 붙여 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교적 싼 가격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유리 두 장을 덧대야 하기 때문에 한 장이라도 불량이 나오게 되면 공정을 새로 해야 한다. 이는 수율의 한계라는 치명적 단점을 낳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G이노텍과 대만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율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고급형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특히 G1F 라인에서 추가 설비 비용이 필요치 않아 공정을 전환하기 쉬운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5인치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급 7~10인치 태블릿 PC 등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커버유리 일체형(G2) 터치스크린패널(TSP)이 탑재된 LG전자의 'G2'. (사진제공=LG전자)
다만 유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파손의 위험성이 있고, 파손될 경우 전체 터치패널 전체가 동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A/S 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G2 방식과 함께 중대형 TSP 시장을 주름잡던 필름전극타입(GFF)과 글라스방식(GG)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바로 GF2 방식이다.
GF2 방식은 GFF 방식과는 달리 PET 필름 양면에 ITO 층을 입혀 별도의 ITO 필름이 필요치 않다. GFF 방식의 경우 ITO 필름 두장이 필요하다.
ITO 필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일본의 니토 덴코가 전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가격과 공급 문제를 겪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GF2 방식은 GFF보다 투과율이 높고 얇게 구현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또 유리가 아닌 필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충격에 강하다는 것도 장점을 뽑힌다. 이런한 장점 때문에 최근 출시한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에도 GF2 방식의 TSP가 탑재됐다.
이용훈 상무는 "중대형 터치스크린 패널의 경우 가격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GF2 방식은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활용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곽민기 전자부품연구원 디스플레이부품소재 연구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서 ITO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메타메쉬를 활용한 터치 스크린패널 기술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