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진=PSV에인트호번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산소탱크' 박지성(32·PSV에인트호번)이 8년 만에 친정팀 복귀전을 치렀다. PSV는 홈경기로 진행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AC밀란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PSV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선수단 평균 나이가 약 22세에 불과한 PSV에 경험과 세기를 잘 불어넣었다.
68분간 박지성이 뛴 거리는 총 8810m에 달했다. 중앙은 물론 최전방까지도 가는 전성기 시절의 활동량을 보이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튼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경기 초반에는 PSV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분 팀 마타브츠가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8분 박지성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통해 조르지뇨 바이날둠에게 찬스를 안기면서 슈팅을 이끌어냈다.
다만 마하브츠의 강한 슈팅은 아담 마헤르가 건드려서 볼의 궤도가 변화돼 결국 살짝 골대를 벗어났고, 바이날둠은 강력한 논스톱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선제골 주인공은 밀란이 됐다. 전반 14분 아바테가 우측 측면에서 수비수의 볼을 끊어내며 크로스를 잘 올렸고 스테판 엘 샤라위가 헤딩슛으로 PSV의 골문을 갈랐다. 에인트호번에게는 매우 뼈아픈 실점이 됐다.
반격에 나선 PSV는 곧장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아담 마헤르가 전반 23분, 전반 36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결국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에야 기록됐다. 후반 15분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이 아비아티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마타우쉬가 헤딩 슛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았다.
이후 양팀은 수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결국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PSV는 오는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PSV는 2차전서 이기거나 두 골 이상 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면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
한편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오는 25일 헤라클레스와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원정에서 2경기 연속출전에 도전한다.